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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바닐라 스카이>, 2001

by 꿀정보알랴줌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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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페넬로페 크루스, 카메론 디아즈 출연작.

차가운 감옥 안에서 한 남자가 이상한 가면을 쓴 채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무려 살인죄로 기소되어 감옥에 수감된 상황입니다.

자신을 믿지 않는 의사에게 실망하여 말하기를 거부했지만 의사는 숨겨진 그의 과거를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그렇게 남자는 과거의 편린들을 더듬어갑니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아침에 이상한 알림과 함께 남자는 잠에서 깹니다.

남자 이름은 데이빗입니다.

부모님이 남긴 유산으로 어린 나이에 거대 출판사 사장이 된 전형적인 영 앤 리치입니다.

그런데 출근을 하던 중 데이빗은 이상함을 느낍니다.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뉴욕 거리에 자기 자신 말고는 단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모든 것은 꿈이었지만 꿈과 동일하게 흘러가는 상황에 데이빗은 찝찝함을 느낍니다.

그런 그를 바라보는 친구이자 잠자리 파트너 줄리아는 계속된 만남을 원하지만 데이빗은 종속되고 싶지 않아 합니다.

그에게 세상은 쉽고 즐거운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친구인 브라이언은 그에게 충고하지만 데이빗은 대수롭지 않은 듯 흘려듣습니다.

그저 따분하기만 한 회사 일을 끝내고 드디어 찾아온 그의 생일 파티는 잘 나가는 그와 어울리게 크고 화려했습니다.

그때 브라이언과 함께 파티에 참여한 한 여자.

데이빗은 온갖 치장을 한 사람들 속에서 털털한 그녀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데이빗은 그녀에게 완전히 반해버린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줄리아는 그를 유혹하고자 알몸으로 나타나지만 그에게 줄리아는 가벼운 파트너일 뿐이었습니다.

냉담한 그에게 상처 입은 채 돌아서는 줄리아.

하지만 데이빗은 그녀를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오로지 소피아에게만 집중했습니다.

서로에게 관심이 가는 두 사람.

데이빗은 그녀를 집으로 배웅해주는데 아름답고 자유롭게 사는 그녀에게 데이빗은 더 마음이 갔습니다.

조심스레 자신의 뒤틀린 모습에 대해 고백하고 순수하고 맑은 그녀에게 점점 갚게 빠지게 됩니다.

다른 여자와 달리 잠자리 없이 밤을 보내고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낍니다.

데이빗은 그녀를 위해 진지하게 살아볼 것을 다짐합니다.

그러나 이른 아침 그녀의 집을 떠나 그의 앞에선 줄리아의 차.

데이빗은 그녀가 자신을 미행했음을 알았지만 오디션에 떨어진 그녀를 위로해 주기 위해 차에 동승했습니다.

무언가 결심한 듯 작정하고 데이빗에게 구애하는 줄리아.

데이빗은 위험을 느끼고 그녀를 만류해보지만 흥분한 그녀의 운전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결국 한 사람의 사랑을 가벼이 여긴 대가는 참혹했습니다.

데이빗은 몸과 정신에 큰 상처를 입고 동시에 회사까지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모든 것을 가졌던 그는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상실감이 가득했기에 그는 소피아에게도 나설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데이빗.

그리고 데이빗이 복귀하는 날입니다.

데이빗은 용기를 내어 소피아에게 찾아갑니다.

걱정했던 것과는 다른 그녀의 반응.

정상적인 삶을 꿈꾸며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해보는데 소피아는 흔쾌히 승낙합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달리 흉측해진 그의 모습에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습니다.

자존감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데이빗.

무심코 던진 브라이언의 말에 상처를 받게 됩니다.

결국 분노를 표출하며 모두에게 상처를 입힙니다.

클럽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격지심과 조롱이 가득한 그의 말을 피해 소피아는 도망치듯 자리를 떠나버리고 고슴도치처럼 날을 세우는 그의 모습에 하나 남은 친구마저 그를 버리고 가버립니다.

자기혐오와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채 홀로 남겨진 데이빗.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데이빗은 그렇게 좌절합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거리에서 잠든 깨우는 누군가는 바로 소피아였습니다.

그에게 마지막 손을 내미는 소피아.

그녀에게 구원받은 새벽하늘은 비현실적일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렇게 세상이 다시 데이빗의 편이 된 것처럼 좋은 일만 가득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온 의사가 새로운 수술법을 찾아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데이빗은 예전에 모습이 두려워 쉽게 보호대를 벗지 못했습니다.

그런 그를 곁에서 다독여주는 소피아.

완벽하게 정상적으로 돌아온 그의 모습.

이제는 어떤 장애도 없이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합니다.

멀리서 데이빗을 아는 듯 지켜보는 남자.

다음 날 아침 그의 얼굴은 수술 전 상태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악몽이었는데 안심하고 자리에 누우려던 순간.

그의 옆에는 소피아가 아닌 줄리아가 있었습니다.

죽었다고 여긴 그녀가 나타나며 데이빗은 극도의 혼란을 느낍니다.

소피아를 찾고자 줄리아를 구속하는 그.

그러나 오히려 줄리아는 자신이 소피아라며 울부짖습니다.

줄리아가 자신을 함정에 빠뜨렸다고 생각한 그는 그녀를 신고하지만 경찰서에 들어온 건 다름 아닌 데이빗입니다.

당혹스러워하는 그에게 이상한 증거들이 나타납니다.

소피아는 사라지고 줄리아는 소피아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홀로 불안에 떨면서 사람들을 보는 데이빗.

그때 계속해서 그의 주변을 맴돌던 남자가 그에게 다가옵니다.

그에게 뜻 모를 충고를 하는 남자.

데이빗은 가볍게 그의 말을 무시하며 코웃음을 치지만 그 순간 그의 말을 들은 듯 조용해지는 펍.

이상한 악몽이 실현되고 있었습니다.

극도의 혼란으로 그녀의 집을 찾아간 데이빗.

소피아가 있었다는 증거를 찾아내려 하지만 자신의 추억은 모두 줄리아의 모습을 띄고 있었습니다.

눈앞에 모습에 절망하던 그 앞에 줄리아는 사라지고 어느새 나타난 소피아.

돌아온 소피아를 보고 데이빗은 안도하지만 소피아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듯 줄리아의 모습은 다시금 그를 조롱합니다.

결국 데이빗은 베개로 줄리아를 살해합니다.

하지만 줄리아의 몸에서 발견한 소피아의 점.

모든 원인은 줄리아에 대한 죄책감이었습니다.

그녀를 가벼이 여겼다는 자괴감으로 소피아에게 줄리아를 투영시킨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시적인 정신착란으로는 승소할 가능성이 없었기에 그의 운명이 결정된듯한 그 순간.

데이빗은 한 가닥의 희망을 붙잡습니다.

그 길로 의사와 함께 TV에 나왔던 생명 연장 회사를 찾아간 데이빗.

사무실에 들어서자 보이는 붉은 머리의 여자.

그런데 어쩐지 데이빗은 이곳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설명을 들으며 점점 깨어나는 자각.

사실 그는 이미 회사와 계약을 한 상태였고 이 모든 건 데이빗의 자각몽이었던 것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는 생명 연장 회사에 직원이었고 그에게서 모든 사실을 듣게 됩니다.

가장 바꾸고 싶었던 클럽에 그날 밤 꿈은 그 시점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현실 속 혼자가 된 데이빗은 혈투 끝에 회사를 차지했지만 그에게는 공허함만 남았습니다.

결국 원치 않는 현실에서 도망가고자 자살을 시도한 뒤 자각몽을 신청한 것이었습니다.

현실 속 소피아도 꿈에서 보던 소피아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녀도 그를 그리워했습니다.

이제 두 갈래 길에 선 데이빗.

이미 시간은 150년이나 지난 상황입니다.

꿈에 남아 마냥 행복한 삶을 그리던지 차가운 현실로 돌아갈지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데이빗은 어떤 삶을 선택할까요?

 

인생은 선택의 연속, 영화 <바닐라 스카이> 

영화 <바닐라 스카이>는 매력적인 주인공의 사랑과 선택 그리고 꿈에 대해 조명하는 영화입니다.

<바닐라 스카이>는 모네의 <바닐라 스카이>라는 작품에서 딴 이름으로, 데이빗의 꿈의 세계로 의미합니다.

영화에서는 꿈을 암시하는 부분이 다수 있습니다.

자꾸만 데이빗이 자신이 원하는, 혹은 원치 않는 꿈을 꾸거나 소피아가 데이빗을 받아준 새벽, 그 몽환적인 하늘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데이빗은 선택이라는 기로에 서게 됩니다.

인생은 B와 D사이의 C라는 말이 있습니다.

Birth와 Death 인간은 그 사이에 어딘가를 지나치며 항상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데이빗 또한 수없이 많은 선택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만약 줄리아의 차에 타지 않았더라면?

꿈을 신청하지 않았더라면?

이 모든 건 그를 이루는 하나의 삶이 되고, 영화의 중요 스토리가 됩니다.

기본 스토리는 데이빗과 소피아 그리고 줄리아 간의 사랑과 질투에서 만들어지고 아름다운 배우들과 비주얼적인 요소들은 영화의 볼거리를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내용은 인간의 선택에 집중이 됩니다.

1분 1초마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는 것처럼 여러분 모두 생각지도 못한 선택 때문에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은 경험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영화를 원하시는 분.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대해 고민을 느끼시는 분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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